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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때는 엄마 말을 곧잘 듣던 성실한 아이가 고학년 올라가더니 반항하고 엄마 말이라면 빈정거린다고 속상해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성장이 빨라 초등학교 고학년 때 이미 사춘기를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성호르몬이 분비되면서 2차 성징이 나타나고 감정 기복도 심해집니다. 부모님들을 당황하게 하는 감정 변화입니다. 오늘은 사춘기의 특성과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지 살펴봅시다.
1. 사춘기 아이 특징
사춘기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큰 변화를 겪고 성적, 정신적인 변화까지 거치면서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아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발달 단계에 들어갑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아이의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은 부모에게서 독립하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반항이 버릇없고,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아이가 어른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학교에서 사회적 규칙을 익히고 내면화하는데, 내면화를 잘하는 아이들은 학교에 잘 적응합니다. 4학년 쯤 되면 잘 지켜왔던 규칙과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성향은 학년이 오를수록 거세지고 반항이라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반항적이라고 저학년 때 내면화된 가치체계 자체가 흔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도 자신의 잘못을 알고 반성하며 자아정체성을 형성합니다. 아이가 반항적인 모습을 보일 때 부모의 태도는 중요합니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강압적 태도를 취하는 방법은 역효과만 생깁니다.
2. 반항하는 아이를 변화시키는 대화법
아이가 사춘기 반항을 시작하면 아이와 관계가 좋지 않았던 부모들은 더욱이 힘들어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말에 사사건건 반대하고 아예 대꾸조차 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때 자신감이 없고 고지식한 부모는 아이를 강압적으로 혼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반항하는 것이 부모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라 여겨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자녀와의 관계만 악화시킬 뿐입니다. 그럴수록 부모는 스스로를 반성하고 적극적으로 자녀와 대화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먼저 반항하는 아이를 변화시키려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부모의 따뜻한 시선을 느끼는 순간 아이는 부모에게 신뢰감을 느끼고 부모의 이야기도 경청합니다. 이때 부모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긍정의 말로 적극적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와 대화할 때는 간결하게 질문하고 긴 대답을 유도해야 합니다. 부모가 대화를 주도하려고 하고 말을 많이 하면, 아이는 대화를 한다고 느끼기보단 부모가 설교한다고 느끼고 말을 닫아버립니다. 따라서 아이가 대답하기 편한 질문을 던지고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도 아이와 대화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아이가 부모의 말을 잔소리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사춘기 아이와 대화할 때는 하고 싶은 말의 반만 해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3. 사춘기 아이를 훈육할 때 주의점
반항이 사춘기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특징이라고 해서 잘못된 행동까지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그에 맞는 훈육 방법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야단칠 때 목소리 톤을 반만 낮춰 말하는 것입니다. 만약 부모가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순간 대화는 끝입니다. 표정의 변화 없이 목소리를 낮춰 말하면 아이도 엄마의 화나는 감정을 인지하게 됩니다. 그제야 아이는 차분히 엄마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할 수 있습니다. 둘째, 사소한 실수는 눈감아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사춘기 자녀를 둔 엄마는 자녀의 행동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하나하나 지적한다면 부모에 대한 반발심만 커지고 대화가 단절됩니다. 사소한 실수는 너그럽게 넘길 줄 알아야 아이가 정말 큰 잘못이나 실수를 했을 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셋째, 부모는 어른이지만 때때로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상처되는 말을 하고 후회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꾸준한 연습을 통홰 '나 메세지'를 써서 "니가 뭐해서 내가 기분이 어떻다"라는 메세지를 솔직하게 전달하고 서로가 상처받지 않고 대화를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