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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려는 아이

 

아이가 고학년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숙제 문제로 집에서 큰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한 뒤부터, 숙제하고 놀아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을 했지만, 고학년인데도 아직도 숙제하라는 잔소리를 해야 하나 화나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이제 고학년이라도 슬슬 거짓말까지 하며 숙제하기를 미루니 고민이 많으실 텐데, 오늘은 숙제하기를 미루고 거부하는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왜 숙제를 거부하는지 이유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1. 아이가 숙제를 거부하는 이유

숙제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는 이상 숙제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공부 습관을 들이는 측면뿐만 아니라, 숙제를 통해 아이는 주어진 문제를 자기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 싫은 것도 참고 하는 능력,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인내하는 능력 등을 배웁니다. 즉, 아이는 매일 규칙적으로 숙제를 하며 학습 습관과 더불어 인생에 살아가며 필요한 덕목을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숙제를 미루고 하기 싫어해서 부모와 계속 다툼이 일어난다면 그 원인을 살펴보고 대처해야 합니다. 그 원인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첫째, 자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입니다. 기초학습 능력이 부족해서 숙제 내용과 해결 방법에 대해 모르는 아이들은 시작도 전에 겁을 내고 숙제하기를 거부해 버립니다. 이때는 자녀의 학습 수준을 살펴보고,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해결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내용을 잘 모르는 경우 내용을 쉽게 풀어 설명해 주고, 방법상 문제가 있는 경우는 해결방법을 차근차근 차례로 알려주어야 합니다. 많은 양의 숙제로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엔 분량을 부모가 작게 나누어 여러 번 나눠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 합니다. 숙제를 벅차한다면 옆에서 부모가 조금씩 도와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느끼는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숙제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도전해 볼 의욕을 갖게 됩니다. 둘째, 시간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실제로 요즘 초등학생들은 시간이 없습니다. 학교를 다녀와 학원을 여러 군데 다니고 귀가하면 저녁이 되니 숙제를 하기 싫은 건 당연지사입니다. 막상 숙제를 하려니 피곤하고 졸리고 마음의 여유가 없다 보니 숙제하기를 거부합니다. 숙제할 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쁜 자녀라면 과감하게 학원 공부시간을 줄이거나 학습지를 당분간 중단하는 듯 여유를 찾는 기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부모가 공부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공부를 하라 하라 잔소리하고 성적에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면 반발심에 아이는 숙제하기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는 공부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눈앞에 결과에만 집착해 아이를 다그치면 부모 자식 사이가 멀어지기만 할 뿐입니다. 곧 잘하던 아이가 갑자기 숙제하기를 거부한다면 혼내고 다그치기보단 일단 지켜보는 게 좋습니다. 자녀 스스로가 숙제를 안 해갔을 때 불편함, 부끄러움 등을 깨닫는 순간 스스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넷째, 저학년 때 습관이 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초등 저학년은 규칙을 내면화하는 기간인데, 여러 가지 이유로 그때 제대로 습관이 형성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경우, 지금부터라도 부모가 아이의 숙제를 미리 체크하고 어떻게 숙제를 해나가는지 관심을 가지고 습관을 들이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2. 숙제 거부하는 자녀, 부모의 대처법

첫째, 인내심을 가지고 부모가 옆에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말로만 숙제하라고 잔소릴 할 것이 아니라 아이 옆에서 도움을 실질적으로 주어야 합니다. 우선 매일 숙제하는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이 되면 부모도 자녀 옆에 함께 앉아 숙제 내용을 살피고 순서를 정한 후, 아이가 숙제를 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봐 줍니다. 숙제하는 과정 중 답답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이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윽박지르면 절대 안 됩니다. 이러한 지적은 자존감에 상처를 주고, 의욕을 상실하게 합니다. 어려워하면 쉽게 설명해 주고 사소한 것이라도 칭찬해 줍니다. 적절한 보상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어떤 논리를 들더라도 숙제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는 원칙을 세워두는 것이 중요하고, 왜 숙제를 해야 하는지 충분히 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둘째, 부모가 해결하지 말고 해결법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답을 부모가 찾아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것보다는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스스로 방법을 찾게 한 뒤, "네 방법도 좋은데, 혹시 이런 방법은 어떨까?""너는 이 숙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겠어?"라고 물어보며 해결할 방법을 함께 찾아보도록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녀는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다음 과제도 스스로 하려고 도전할 것입니다. 이것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부모가 답을 찾아주면 단시간에 해결되겠지만, 성취감을 맛볼 기회를 상실하게 됩니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초기에는 습관을 들이는데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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