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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는 부부

 

사랑해서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 부부지만, 불가피한 이유로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을 때는 부부 당사자 뿐만 아니라 나의 부모나 자녀들이 더 많은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특히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가 받을 충격이나 아픔, 심리적 변화를 걱정할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이혼을 해야 한다면, 부모는 자녀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자녀가 상처를 회복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자녀를 대할 때 명심해야 할 세 가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부모의 이혼 사실과 이유 설명하기

가능한 중립적으로, 정직하게 이혼 사실과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와 자녀 모두 한자리에 있을 때 이야기 하는것이 바람직합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이혼하면 그 책임이 자신에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자책하기도 합니다. 부모의 이혼을 지켜보며 부적절한 생각이 자리 잡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른들이 알아야 할 아주 디테일한 부분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 이혼 사실과 이유를 정직하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책하는 자녀에게 네 탓이 아니라고 안심시켜 주고, 안심되도록 여러 번 반복하여 설명해 줍니다. 또, 이혼 후 예상되는 가족 구성원의 변화와 얼마나 자주 어떻게 만나게 될지도 솔직하게 의논하고 전달해 줍니다.

 

2. 어느 한쪽 부모의 편에 서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가 이혼하면 아이는 누구 편에 서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함께 살지 못하는 부모에게 자신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불안해할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양쪽 부모를 모두 사랑해도 된다고 허락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절대로 상대에 대해 자녀 앞에서 험담을 하거나 흉을 봐서는 안됩니다. 상대방의 무책임한 행동까지 거짓말로 감싸주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아이가 자신을 낳아 주신 사랑하는 엄마 아빠 모두의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상대 배우자에게 서운한 것도 용서 못 할 만큼 미움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에게만큼은 상대편 부모를 존중해 줘야만 자녀는 어느 편에 서지 않고 양쪽 부모를 존중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있는 부부는 이혼을 했지만, 자녀가 있기 때문에 연결되어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서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밖에 없는데 자신을 위해서라도 상대방을 존중해 줘야 합니다. 서로가 직접 말하는 것이 불편하여 아이를 완충장치나 메신저로 쓰는 것을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같이 살지 않는 부모를 편안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이혼을 해도  같이 살지 않는 부모를 언제든 만날 수 있고, 연락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때로는 상대 배우자가 큰 잘못을 저질러 이혼하게 되어 자녀와 상대방 배우자가 연락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이러한 처사는 아이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상대방과 자녀 사이에 끼지 않고, 자녀가 눈치 보지 않게 배려해 줘야 합니다.  상대방을 고립시킬 의도로 아이의 사랑과 관심을 더 받기 위해 과한 선물이나 상을 주는 식으로 경쟁하지 않도록 합니다.

 

 

3. 자녀가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자녀가 매일 규칙적으로 하던 것은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전학을 가거나 외국으로 가는 등 큰 변화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 환경의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 적어도 생활에서의 규칙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이 자녀의 정서적 안정감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불안해할때는 자녀가 느끼는 불안에 대해 솔직하게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자녀의 정서적 안정감을 도울 수 있습니다. 또, 자녀는 부모의 이혼 과정을 보고 좌절하고, 화내고, 분노하며 마음의 상처를 입습니다. 이런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야 합니다. 자녀의 이런 감정을 깊이 이해해 주고,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그 마음을 보살펴 주겠다고 이야기해줘야 합니다. 엄마와 아빠는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지지만,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진심으로 말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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