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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하는 아동은 거친 말투로 상대방을 자극하는 편입니다. 이런 아동은 자주 상스러운 말이나 욕설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자극하고 비하시킵니다. 아동의 욕설은 성장 과정에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부정적 존재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개선해야 합니다. 그럼, 욕설하는 아동의 심리적 원인과 부모의 대처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아이가 욕하는 이유
아이들의 욕은 보통 3학년 때 시작해 5학년이 되면 최고조에 이릅니다. 아이들이 욕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공격 본능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욕을 하고 나면 부정적 감정이 해소되어 공격성도 줄어듭니다. 사람은 누구나 공격성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적절하게 조절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아직 공격성을 컨트롤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람을 때리거나 고함을 치고 물건을 부수는 등의 문제행동을 하게 됩니다. 욕도 그러한 표현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욕을 너무 심하게 한다면 평소 생활에 속에서 적당히 공격성을 해소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또래 친구들과 동질감을 형성하고 자신의 우월감을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욕이나 은어를 하며 동질감을 느끼고 마치 어른이 된 것처럼 우월감을 느낍니다. 어른들이 쓰는 욕을 하며 마치 어른이 된 거처럼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심리를 모르고 무조건 욕을 할 때마다 눈물이 쏙 빠지게 혼을 내거나 크게 야단치면 아이들을 반항심에 더 욕을 하게 됩니다. 대다수 아이들에게 통과의례 같은 행동이기 때문에 조용히 타이르며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부모님의 대처법
욕이 아무리 또래 친구들과의 문화라고 하더라도 아무 데서나 상스러운 욕을 한다면 욕을 조절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욕을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십 대 이후에도 계속 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말 하지 말아야 욕과 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원칙을 정한 다음 한결같이 적용시켜야 합니다. 다음 세 가지 방법으로 대처합니다. 첫째, 욕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해 줘야 합니다. 부모는 자신만의 분명한 가치와 신념으로 자녀와 대화해야 합니다. 남들 보기 창피하다든가, 문제아로 보이니깐 욕하지 말라는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부모님의 가치와 신념을 담아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그러한 가치관을 거울처럼 보고 배웁니다. 예를 들어, "예의 바른 사람은 욕하지 않는단다. 엄마는 네가 예의 바른 사람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바라.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너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면 좋겠어", "욕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하고 모욕감을 준단다. 그래서 사람들은 욕 듣기를 싫어해. 엄마는 네가 욕을 하지 않는 게 좋단다"라는 식으로 부모의 생각과 바람을 담아 욕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차분히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욕을 대신할 말을 찾습니다. 욕은 주로 화가 나거나 당황스러울 때, 상대방이 욕을 했을 때 불쑥 쓰게 됩니다. 쓰다 보면 반복적으로 하게 되고 습관이 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공격성을 조절할 수 있도록 욕 대신 다른 대체 할 말을 고민해서 함께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스스로 대신할 말을 만들어보게 합니다. 예를 들어 "쳇""너무 해""이런!"" 등의 예가 있습니다. 셋째, 규칙을 정하고 그에 따른 상과 벌을 한결같이 지키도록 합니다. 욕을 하지 않기로 부모와 약속을 하고 이를 어기면 벌을 받기로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축구게임이나 핸드폰을 못하게 하거나, 용돈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규칙을 함께 상의해서 정하고 한결같이 적용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약속을 지켰을 때 주어지는 상도 함께 상의해서 정하고 일관성 있게 적용하도록 합니다. 어린 자녀라면, 이러한 내용을 행동계약서로 남기거나 표를 만들어 대체어를 썼을 때마다 스티커를 부여하고 모이면 원하는 상품으로 바꾸는 방법을 활용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