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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우리나라 10대 소아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입니다. 흔히 자살은 사춘기 이후에 나타나는 문제로 생각하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자살 생각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들이 즐겨 하는 SNS에도 자해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하고 서로 모방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청소년 자살의 특징이 무엇인지, 내 자녀가 자살 위험에 놓여있다는 것을 어떤 징후로 알아차릴 수 있는지와 부모님의 대처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청소년 자살 특징

첫째, 대부분 사전 계획 없이 시도되며 충동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자살 의도를 갖고 행동에 옮기는 경우 실제로 자살을 하게 되는 경우는 일부입니다. 죽고 싶다는 말을 하는 청소년은 정말 자살하겠다는 개념보다 너무 힘들다는 호소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셋째, 정신 질환으로 인한 경우보다 가족이나 친구관계에서 느끼는 분노, 좌절 등 심리적 스트레스나 위기감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다른 연령에 비하여 자신의 내적 동기보다 외적 요이에 영향을 받기 쉬워 동반자살이나 모방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어른보다 많습니다. 다섯째, 어려운 상황을 도피하기 위한 도피 심리가 작용합니다. 여섯 번째, 자신의 능력에 대한 절망감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2. 아이들의 자살 징후

자살하려는 아이들은 언어적 단서 혹은 정서, 행동적 단서를 보입니다. 첫째, 언어적 단서가 있습니다. 직접 말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자주 하는 카톡 메시지나 상태 프로필, 일기장, 낙서 등에 암시해 놓는 방식입니다. 내가 사라지겠다, 이젠 끝이다, 더 이상 괴롭히지 않겠다 등이 말이나 안녕, 미안해 와 같은 마지막 인사를 적거나 말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둘째, 정서적 행동적 단서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자기 자기 물건을 정돈하고 주변 사람에게 나누어 주거나, 식사나 수면에 큰 변화가 오는 경우, 갑작스럽게 활동 수준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경우, 안 하던 행동을 하는 경우, 감정과 관련된 신체적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 죽음에 대해 관심을 보이거나 농담이라도 자살 계획에 대해 말하는 경우가 이 경우입니다

 

3. 자살위기에 처한 자녀를 부모가 돕는 방법

첫째, 주의 깊게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자녀가 하는 말을 기꺼이 들어주고 아이를 도와 진실한 상황을 이해시키고 그릇된 확신을 피할 수 있도록 돕되, "엄마도 힘들어""별거 아니야, 다 극복할 수 있어""자살이 얼마나 나쁜데"라는 식으로 자녀의 감정을 단정 짓고 도덕적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격려해 줍니다. 자녀가 구체적으로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아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따뜻한 말과 관심으로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언제든 너와 함께 그 문제를 마주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신념을 격려를 통해 표현합니다. 셋째, 심각한 자살 생각이 있다면 직접 물어봐야 합니다. 직접적으로 자살 사고에 대해 물어보고, 어느 정도의 위험성에 처해있는지 민감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넷째, 자살 위기에 처해있다면, 다른 가족과 학교에도 알리고 함께 행동을 취합니다. 청소년들은 충동적으로 자살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혼자 내버려 두지 말고 안정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만약, 구체적 사전 자살 계획을 알게 되었다면 지체 없이 전문가에게 알리고 사고를 예방해야 합니다. 다섯째, 현실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도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실에서 자녀가 믿고 의지하는 친구, 선생님, 주변 어른, 종교인 등 자녀가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끊임없이 관심을 주도록 유도하고, 이러한 관계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하고 도우려고 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여섯 번째,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정신건강의학과를 통해 자녀를 상담 평가하고 감정, 행동의 이유나 의도 등을 평하게 자살 행동인지, 비 자살성 자해인지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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