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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갑자기 학원을 마음대로 무단조퇴를 하고, 무슨 말만 하면 반항하고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면 사춘기라 그런 것인지 혹은 자녀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반복해서 사회적 규칙을 어기고 타인을 해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냥 지나가는 사춘기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품행장애로 보이는 경우 그에 따른 대처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품행장애가 무엇인지, 그 행동 특성과 치료 방법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품행장애란
품행장애란 아동청소년기에 가장 흔히 관찰되는 정신질환 중 하나로,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타인의 권리를 해하거나 사회적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보이는 장애를 말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낮은 자존감, 의존 욕구에 대한 좌절을 겪은 경우가 많으며 가정환경과 관련이 높은 편입니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가정, 대가족, 가혹한 훈육, 신체학대, 폭력적인 부모, 부모의 알코올 사용 문제, 반사회적 행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품행장애는 아동 청소년에서 약 1~16% 정도의 유병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성장하면서 유병률은 더 증가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3~4% 정도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품행장애의 행동특성
품행장애는 다른 사람을 위협하거나 때리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며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게 잔인한 행동을 합니다. 수시로 거짓말을 하고, 법적인 영역을 벗어나는 행동을 자주 합니다.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다른 사람을 잘 믿지 못하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좋지 못합니다. 자신의 잘못도 남 탓으로 돌리거나 자신의 행동을 끊임없이 합리화하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품행장애 증상은 다음과 같이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사람과 동물에 대한 공격성입니다. 타인을 괴롭히거나 위협, 협박, 자주 신체적 싸움을 걸고 타인에게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무기를 사용, 타인과 동물에게 신체적으로 잔인하게 행동함, 타인에게 성행위를 강요와 같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입니다. 친구와 자주 싸우고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괴롭히는 경우도 이에 해당합니다. 둘째, 재산의 파괴입니다. 심각한 손상을 입히려는 의도로 고의적으로 불을 지르거나 타인의 재산을 고의적으로 파괴하는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셋째, 속이거나 훔치는 행동입니다. 잦은 거짓말, 절도, 타인의 집이나 자동차에 침입하는 행동입니다. 넷째, 심각한 규칙의 위반입니다. 부모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가출, 외박, 결석을 자주 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품행장애가 있는 아동 청소년들은 학교에 자주 결석하고 성적이 떨어지며, 흡연 및 음주, 약물 남용과 거짓말, 가출 및 도둑질 같은 행동이 흔히 관찰됩니다. 대부분 품행장애 아동 청소년들은 부정적인 정서를 보이며, 좌절에 대한 내성이 부족하므로 본인 생각대로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간헐적으로 폭발적인 분노를 보이고, 무모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품행장애 아이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충동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해가는데 문제를 이러한 행동들이 악화되고 변화가 없을 경우, 일부 아이들은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그 증상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품행장애 치료 방법
첫째, 약물치료를 합니다. 품행장애의 경우 다른 정신과적 질환 예를 들어, ADHD나 지적장애, 우울증, 양극성 정동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에 동반질환을 고려한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둘째, 개인 및 가족 상담 및 심리치료를 진행합니다. 개인상담, 사회적 기술 훈련, 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고 사회에 적절하게 적응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더불어 부모교육 및 가족치료를 통해 아이의 심리와 행동적인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건강하게 가정 내에서 다룰 수 있도록 부모 자녀 간 규칙과 약속을 통해 긍정적 관계와 적절한 통제를 형성하도록 돕습니다. 가정에서는 자녀가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면 단호하게 금지시키고, 비폭력적인 대처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부모 또한 자녀의 중요한 모델로써 신체적 처벌의 사용을 제한해야 합니다. 처벌 대신 행동수정을 위한 유도 기법에 따른 훈육과 사소할지라도 문제 행동을 하지 않을 때 보상해 주는 방법 등을 실시해야 합니다. 품행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이 가장 많이 하는 잘못이 무섭게 혼내거나 처벌하는 경우인데 이는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따뜻과 관심이며, 아이의 특성을 이해하려는 부모의 적극적이 태도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