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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위축되어 있는 사진

 

최근 화재의 영화 '더 글로리'를 통해 학교폭력의 잔인성과 피해학생의 상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아마 자녀를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내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 해보셨을껍니다. 오늘은 어떠한 징후를 통해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하는지 알수 있는지,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1. 학교폭력 징후

다음과 같은 징후를 보인다면 부모는 자녀에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늦잠을 자고, 몸이 아프다고 하며 학교 가기를 불편해한다. 성적이 갑자기 혹은 서서히 떨어진다. 안색이 좋지 않고 기운이 없다. 짜증이 많아지고 주변 사람에게 폭력적으로 대한다. 멍하게 있고,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한다. 쉽게 잠에 들지 못하고 화장실에 자주 간다. 용돈을 평소보다 많이 달라거나 스마트폰 요금이 많이 나온다. 스마트폰을 보는 자녀의 표정이 불편하고 긴장되어 보인다. 아프다는 핑계로 조퇴하거나 결석하는 빈도가 많다.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에 대해 물어보면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갑자기 급식 먹기를 거부하거나, 체험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려 한다. 작은 자극에 쉽게 놀라는 태도를 보인다, 부모님님이 핸드폰을 만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SNS 상 상태 글귀나 사진이 갑자기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것으로 바뀌었다.]

 

2. 자녀가 학교폭력을 겪었을 때 대처방법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한 경우, 부모는 다음과 같은 대처해야 합니다. 첫째, 침착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자녀가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부모는 화가 나고 속상한 감정을 감추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부모는 너무 격하게 반응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를 하며, 자녀의 감정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 육하원칙에 따른 진술서를 써둡니다. 신체적 폭행, 금품 갈취는 물론 욕설 등 언어적 폭력까지 모두 피해 진술서를 기록하여 둡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지 상세히 적어놓습니다. 그 외에 현재의 기분, 가정에서 원하는 조치, 학교나 담임으로부터 필요한 도움 등을 적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셋재, 최대한 증거를 모읍니다. 아이가 폭행을 당했다면 병원 진단서와 함께 의사 소견서를 끊고 상처가 잘 보이도록 사진을 찍어 놓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피해 학생의 일기장이나 주변 친구들의 진술서, 문자나 카톡 내용, 음성 메세지 등 모두 증거가 될 만한 것은 모읍니다. 넷째, 대화를 통해 충분한 공감과 지지를 해야 합니다. 자녀와 대화를 나누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자녀가 현재 느끼는 감정에 집중해야 합니다. 혼자 힘들었을 자녀를 따뜻하게 지지해 주고, 솔직하게 이야기 해 준 것에 고마움을 표현하고 위로를 건넵니다. 다섯째, 학교에 연락을 취해 상황을 파악합니다. 학교에서도 자녀를 보호할 의무가 있으므로, 담임 선생님께 연락하여 상황을 알리고 필요하다면 학교폭력 신고를 진행합니다. 여섯 번째, 상담 기관과 상담을 진행합니다. 학교폭력은 자녀에게 심리적 상처를 남깁니다. 따라서 전문적 상담 기관을 찾아 정서적 안정과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3. 주의할 점

첫째, 절대 비난하거나 자녀를 야단치지 않습니다.  부모의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학교 가서 그런 일이나 당하냐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자녀에게 두 번의 상처를 주는 행동입니다. 이미 아이는 친구들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기에 마음 기댈 곳 없이 막막하고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둘째, 피해 상황과 사건을 축소해서 말하지 않도록 합니다. 엄마도 어릴 때 그런 적 있었는데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대하면 자녀는 자신의 상황을 이해받지 못한다는 것에 상처를 받고 다른 사람과 더 이상 이야기하려 들지 않습니다. 셋째, 자녀를 평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가 문제가 있었던 거라는 식으로 평가하는 발언은 자존감을 뭉개고 위축시키며, 부모와의 대화를 단절 시킵니다. 충분한 공감과 위로가 필요합니다.  넷째, 수치심을 느끼지 않게 대처해야 합니다. 자녀는 자신 때문에 부모가 고통스럽고 창피해한다고 느끼면 수치심과 무기력감을 느끼고 괴로워할 수 있습니다. 사건에 대해 부모님이 알 정도면 아이들은 충분히 그 사건에 많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기에 부모님의 작은 행동, 말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저 담대하게 자녀와 대화를 나누시는게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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